도시브랜드 향상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 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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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및 작성자: 윤혜경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서울시의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해오면서 도시 속의 유니버설디자인으로 진화, 발전한 성과의 흐름이 도시의 경쟁력과 도시브랜드를 메이킹하는 가치와 새롭게 리커넥트 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미증유의 팬데믹으로 시민들은 일상적 불안과 소외감을 경험하고 있는 시점에, 사회 회복(restore)과 사회 치유(healing)를 바라는 사회의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생활에 ‘가치 창조자로써의 디자인’을 연결하는 디자인 정책의 필연성과 성과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INTRO
21세기의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사회 구성원 모두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정책과 전략적·혁신적으로 관계를 맺어온 연결성을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바라보는 현재, ‘디자인’은 문화예술분야는 물론 사회복지, 경제, 교육, IT 등 다방면에서 주요 정책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가치로 다뤄지고 있다. 이렇듯이 디자인이 모든 분야를 크로스오버(cross-over) 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파워가 고부가가치 창출의 성장 동력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으로 이해되고 있는 원리, 개념, 사고방식이다. UD는 초고령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 이슈로 시작되었으나, UN의 신도시의제의 슬로건에서 보듯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No one left Behind)’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초사회적 개념으로 그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도시 경쟁력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주초(crepidoma)로써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진행형의 디자인 개념이다.
디자인 패러다임의 전환(Design Paradigm Shift)
패러다임(paradigm)이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식의 체계,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로, 표준/표본 등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파라에이그마(paradigm)에서 유래하였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학자는 토마스 쿤(Thomas Kuhn)으로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에서 패러다임 용어를 정의하였다. 따라서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디자인의 역할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디자인 개념이 만들어낸 패러다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디자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기적이고 합리적 사고와 통일을 얻어 창조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용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은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과 소비는 자본주의 시장논리와 생산자 중심의 디자인이 되었다. 이러한 생산자 중심의 디자인은 20세기‘웰빙(well-being)’에 대한 현대인의 니즈에 의하여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웰빙이란 ‘행복’, ‘삶의 만족’, ‘건강과 장수’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복지정책에도 영향을 주었다. 개인의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개념은 사회전체의 건강, 안전, 만족, 행복, 삶의 질 향상으로 확대되어 마침내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이 도입되게 되었다. 디자인인 조형적 심미성 추구에서 더 나아가 질적 삶의 추구와 사회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디자인 개념으로 가치 전환 요구가 생기게 된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도시의 대두
유니버설디자인이란 ‘모든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을 의미하며,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의 건축가로널드 메이스(Ronald Mace)로 ‘연령과 성별, 언어,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처음부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개념(철학)이 유니버설디자인이라고 정의하였다. 유니버설디자인이 등장한 배경은 미국에서 1950년대 시설물 등의 환경에서 신체장애인의 생활이 불편함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 장애인을 위한 특수공간과 시설에 따르는 부가적인 비용과 문제점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또한 고령화와 질병 및 사고 등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의 증가는 장애를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기보다 사회적 문제로 접근하고자 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은 사회 내에서 차별성을 만들게 된다는 문제의식과 특별한 요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평등을 없애고 ‘함께’라는 평등(equality)과 공평(equity)이라는 인간가치를 존중하는 디자인 개념이 전세계적으로 요구되면서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이 확산되게 되었다. 글로벌 이슈인 인구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세계의 각 도시는 도시환경 계획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철학을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유니버설디자인 철학은 7 원리에서 나타난다. UD 7 원리를 요약하면 공평성, 융통성, 단순성, 가독성, 안전성, 수월성, 접근성으로 모든 디자인에 이러한 원리들을 적용하여 제품, 환경, 서비스 등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기본조례(2016),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가이드라인(2017),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2018),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설립(2020) 등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국내와 해외의 UD 전문가들을 모시고 매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왔으며, 매년 개최되는 국제 세미나는 시민, 공무원, 전문가들에게 UD 도시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담론을 제공하고 인식개선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서울시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라는 또 하나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도시브랜드와 도시경쟁력
UN 보고서에 의하면 1950년대에는 전세계 인구의 30% 미만이 도시에 거주하였는데, 2050년이 되면 전세계인구 70% 정도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의 물리적 팽창은 주거, 교통, 기반시설 등의 확장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와 고용불안, 범죄, 출퇴근 문제,교통체증, 환경오염 등의 심각한 도시문제가 대두되었다. 더 중요한 점은 도시계획은 수요와 공급의 양적인 면에서 팽창을 이루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양질의 더 나은 삶의 질은 제공하는 것에는 미흡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는 도시인의 문화와 생활과 함께 살아 숨쉬는 유기체로써 차별화된 도시의 긍정적 이미지, 독창적인 이미지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궁극적으로는 도시경쟁력 확보하는 선순환적 과정의 디자인 창조성이 요구된다. 브랜드(Brand)란 노르웨이에서 가축 소유주가 자신의 가축에 낙인을 찍어 소유주를 명시했던 고어 ‘brandr(to burn)’에서 유래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는데 서울 한양도성 성돌에 새겨진 ‘각자성석(刻字城石)’도 현대인에게 문화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브랜드란 도시의 환경과 서비스, 문화에서 고유의 이미지를 확립하여 타 도시와 차별화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의 경우 ‘I ♥NY’의 도시브랜드 개발로 침체된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도시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관광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도시 경쟁력을 강화시킨 대표적 사례이다. 서울시는 2007년 세계디자인수도국제경쟁에서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로 선정되면서 서울의 브랜드가치 올라가 국제적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K-Pop 아이돌 BTS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5조5600억원(현대경제연구원, 2018)으로 추산하여 K-Culture 가 전세계적으로 대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를 위한 UD도시 서울’ 이라는 브랜드로 다시 글로벌 도시경쟁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의 흐름
2013년부터 시작된 유니버설디자인 국제 세미나의 흐름을 살펴보면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1단계는 유니버설디자인의 태동기로 UD 개념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최초의 노력이 시작되어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 실현을 위한 복지 차원의 유니버설디자인 필요성이 인식된 단계이다. 2단계는 유니버설디자인의 도입기로 도시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을 넘어 중요성의 인식이 시민에게 확산되는 단계이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이 도시디자인에 적용된 단계이다. 3단계는 유니버설디자인의 성장기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로, 사람중심의 디자인 접근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어, 시민 평등과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를 위하여 유니버설디자인이 도시디자인정책에 반영되어 보다 체계적·본격적으로 UD 적용 계획이 이루진 시기라 할 수 있다. 4단계는 유니버설디자인의 도약기로 포스트 코로나,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도시전략이 요구되어 AI, 5G, IoT, 빅 테이터, 스마트모빌리티, 메타버스 등과 같은 기술을 포함한 UD도시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정책 대안이 필요한 시점으로 기존의 UD도시 영역을 확대 및 코로나 이후 새로운 미래에 대응하는 종합적 모색이 필요한 단계이다.
단계 |
년도 |
회 |
주요 논점 |
주제 |
국제세미나 내용 |
태동기 |
2013 |
1 |
시민에게 UD 소개 | 법적 최소한에서 삶의 최대한을 넘어서 | 다양한 시민들에게 연령, 성별, 국적,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이야말로 도시의 기능적 하드웨어의 제공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실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디자인 복지’의 첫 걸음으로 노인, 장애인,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인식 확산을 위하여 유럽·일본의 UD 사례를 통하여 UD를 시민에게 알리는 소개의 단계 |
도입기 | 2014 | 2 | UD 필요성 사회적 공감대 조성 | 일상에서 만나는 유니버설 디자인 | 시민 일상에서 만나는 UD, 놀이와 만나는 UD(동경디즈니랜드를 중심으로), 안전과 만나는 UD(ToTO사례를 중심으로), 제도와 만나는 UD(노르웨이·호주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를 주제로 유럽·일본 등의 다양한 도시·주거환경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향 논의하면서 우리 도시의 공공공간과 사회복지현장에 UD 적용이 필요하다는 공감의 장 마련 단계 |
2015 | 3 | UD 중요성 인식 저변 확산 | 나, 그리고 우리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 시민들과 함께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한 삶의 질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디자인 패러다임으로써 유니버설디자인 선진사례를 소개하면서 유니버설디자인이 사회적 약자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보편화되어야 하는 디자인으로 인식하길 기대하는 UD인식 확산의 단계. 기조연설을 맡은 Valerie Flecher는 ‘삶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디자인’ 강연에서 디자인은 사람들의 자신감, 편안함, 통제력에 영향을 미침을 제시하고, 능력의 다양성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이며 우리 대부분은 최소한 삶의 일부분일지라도 그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 세계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으며 디자인의 역할 | |
성장기 | 2016 | 4 | UD 도시 조성을 위한 공공시설 분야, 제도, 교육분야 적용·방안 탐색 | 유니버설디자인도시 | 인구변화와 사용자의 다양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 청사진을 탐색하고자, 세게의 주요 도시가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고,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면서 차별 없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방향과 유니버설디자인 사회 논의하고, 건축, 인테리어, 제품, 웹 디자인 분야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우수사례를 강연을 통해 소개. 기조연설을 맡은 Hubert Foryen의 ‘모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강연에서 기본 개념으로 공존사회, 사회변화, 시민참여를 제시하면서 유니버설디자인은 Elegance(쾌적성, 존중성, 명확성), Adaptability(지원성, 다양성, 변화성),Evidence-based Design(근거기반디자인), 장애를 느끼는 사람, 고령인구 등을 위한 도시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환경에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En-abling)이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라는 점을 강조. |
2017 | 5 | UD 도시 조성을 위한 시각산업분야를 포함하는 UD 정책 탐색 | 공감과 교감 | 유니버설디자인 철학의 중심 개념인 나와 다른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공감과 교감’을 통하여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 사례 소개. 기조연설자 Thomas Bade(뮌헨 유니버설디자이연구소CEO)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두에게 일등석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UD가 모두와 교감할 수 있어야 함을 제시하였고, 싱가폴 UD 마스터 플랜과 요코하마시의 UD 시책, 홍콩의 UD 사례, 디지털 전환시대의 UD, 서울시의 UD 정책 등을 소개. | |
성숙기 | 2018 | 6 | UD 도시 조성을 위한 건축, 공간환경디자인 분야를 포함한 마스터플랜 계획 방향 탐색 | 평등과 포용의 UD 도시를 향하여: 그 가치와 전략 | 모두에게 차별 없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전략의 핵심인 ‘평등과 포용’의 개념이 적용된 편리한 도시 선진사례를 배우기 위하여 5개국 6명의 전문가 초청. 기조연설을 맡은 리차드 사이먼은 세계에서 가장 선구적인 보행자용 도시 길찾기 시스템인 Legible London을 고안하고 구축한 어플라이드 웨이파인딩사의 대표이사로, 런던, 뉴욕, 마드리드, 밴쿠버 등 세계 여러 도시의 길찾기 시스템을 위한 도시 및 교통 계획 업무를 주도하고 있음. |
2019 | 7 | UD 도시 조성을 통한 산업경제활성화 방안 탐색 | 모두를 위한 UD도시와 산업경제 활성화 |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의 성공은 산업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하여 해외 도시의 사례 소개를 통하여 산업경제(start-up, 일자리창출, 4차산업 관련 등)와 UD 연관성 인식에 초점. 기조연설을 맡은 맷 캐쉬는 공유공간을 통한 인간중심의 도시디자인에 대하여 강연하면서 시민에게 쾌적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 | |
도약기 | 2020 | 8 | UD를 행정, 일상, 디자인의 원칙으로 자리매김 및 코로라 이후 UD 도시의 미래 발전 방향 탐색 | 코로나 이후 도시디자인의 기회와 변화 |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도시디자인의 변화 방향을 탐색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한 도시디자인의 기회를 발견하 위한 선진사례 소개. 기조연설자 리챠드 세넷은 기후변화는 도시가 직면한 가장 긴박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위한 인간의 협치의 필요성 및 열린 시스템적 사고를 제시하면서 다양성과 창조적인 무질서를 구성원 스스로가 통합해 가는 도시, 살면서 만나는 갖가지 시련과 도전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도시를 만드는 개인의 노력을 강조. |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 분석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개최된 국제세미나의 내용을 살펴보면, 연사들의 발표주제는 환경분야(16건), 건축분야(9), 정책/계획/제도 분야(8건), 길찾기 정보분야(4건), IT/smart 기술 분야 (3건), 서비스 분야(1건) 순으로 나타나 UD 환경분야에 관한 발표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연사 초빙 해외국가는 아시아, 유럽, 영국/북미 순으로 나타나 다양한 지역과 국가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연사들이 초빙되어 각 국의 현황과 선진사례, 정책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는 시민에게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소개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이끌었으며, 공무원과 전문가들에게는 해외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의 선진사례를 통하여 UD 적용 전략을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고 본다.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확립하려면, 디자인이 ‘가치 창조자로써의 디자인’의 강력한 순기능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다가오는 미래사회- 4차 산업혁명사회의 기술과 스마트시티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그리고 UD 전문가 양성, UD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start-up,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이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UD 종합 플랫폼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국제포럼 프로그램의 세션별 세부 주제가 좀 더 다양화되고, 세분화되도록 개선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서울시의 10년 동안 (2010-2020) 100가지 유니버설디자인 정책들
◾24종 복지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2010-2013):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은 노인, 장애인, 여성, 아동, 청소년 등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24종의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복지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로부터 시작되었음
◾64개소 공공청사, 도서관 등 공공건축물 대상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 확대 (2010-2019 ): 2010년부터 복지시설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하였고 공공청사, 도서관 등 공공시설로 대상을 확대하여 다양한 시설 유형의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 사례를 축적함
◾2013년부터 6회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전시회 개최 중( 총 참석자 22,295명)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및 대내·외 인식확산 추진 ( 2015- )
◾유니버설디자인 우수 모델 조성 및 선도사업 (2015-2019):성동구 보건소 외 공공건축물 2개소, 동대문구 화목경로당 외 공공공간 3개소 조성, G밸리 일대(1,2,3 단지)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한 인성·창의교육 실시(2015- ): 교육청과 연계한 정규교육과정으로 초등학생 13,377명, 교사 372명 참여
◾복지시설 UD 교육과정 실시 : 서울시·구 직원 대상 인재개발원 직무 교육 운영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 및 평가 체계 개발 (2017)
◾도시환경의 기본이 되는 가로, 건축물, 공원 등 3개 부문, 29개 세부항목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 제정 (2016)
◾UD 지역단위 테스트베드 조성 (2018-2019): 노후 산업단지(산업단지 실시계획)1개소, 노후 구릉지 주거지역(주거환경개선 사업지)1개소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일대 UD 공공가로 조성, 통합 안내 시스템 구축 등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2018)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시범사업 운영 (2019): 소통과 축척의 허브, UD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UD단체 및 시민 참여, 공공행정조직 연계 및 협력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서울시 디자인재단과 협력하여 ‘유니버설디자인 플랫폼 조성’ 계획
◾지난 10년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원칙: 편리성, 안정성, 쾌적성, 선택가능성
◾앞으로 10년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가치: 포용(Inclusiveness), 회복(Restoration), 자존(Self-relience), 확산(Spread)
에필로그: 경쟁력 있는 도시 도시브랜드를 위한 ‘공감·공존·공유’의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듯 21세기의 디자인은 개인의 가치와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부가가치산업 전략의 핵심요소이며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디자인을 통한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구성원 전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공공의 복지 영역까지 확대하여 폭 넓은 디자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서비스 개발이 범세계적인 추세이다. 사회적 복지와 공공성 차원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확대는 서울시의 10년 간의 노력으로 인하여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왔다. 그러나 유니버설디자인은 상위법이 없이 지자체에서 조례 또는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UD 정책 및 사업이 단기간 내의 성과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어서 유니버설디자인의 공공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서울시는 도시브랜드와 도시 품격 제고와 모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유니버설디자인 정책 확대 및 총괄적 관리차원의 유니버설디자인 플랫폼 개발 계획을 준비하고 있어서 도시브랜드 이미지 도출을 위한 UD 디자인 사업 확대와 시민 거버넌스 조성을 위한 오픈 플랫폼 개발이 좀 더 활성화 되리라 생각된다. 미시적 차원에서는 각 사업별로 특성화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의 지속성을 위하여 후속과제로 연계 추진되어야 함은 물론 서울시 도시디자인 관련 조성사업들이 실행단계 전에 유니버설디자인 검토와 자문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정량적·정성적 사업평가 방안 마련, UD 도시 종합 플랫폼 구축으로 경쟁력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위한 정책 동력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장기화 되고 있는 covid-19는 경제적으로 코로나 푸어( corona poor)계층을 만들고, 단절된 사회적 활동에 의한 심리적 우울감은 자칫 무기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으나, ‘위기(危機)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류는 새로운 발전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중이라 생각한다. ‘공감·공존·공유’의 세 가치(존중과소통의 삶, 함께 사는 삶, 나누는 삶)는 코로나 이후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매우 중요한 사회적 철학이 되리라 생각하며,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도 공감·공존·공유 가치를 기반으로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품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