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콘텐츠는 2015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에서 발제된 내용을 요약 및 편집하여 발표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후 게재되었습니다.


발표자: 김수정 ((사)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 종로지회장)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가족구성원들이 도시와 주변을 감싸는 환경에서 불편함을 마주하게 되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유니버설 인식의 확산을 위하여 사회 각 부문에 대한 깊은 관찰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직성 뇌성마비와 자폐성 장애와 한쪽 시력을 잃은 20세 청년 가족의 사례를 예로 들면, 그들의 삶 주변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달 장애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당사자들의 의견은 세상에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당사자 주의가 널리 퍼지고 적용되는 장애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발달장애는 사각지대에 속해있다. 발달 장애인은 유년기를 마을에서, 학령기는 기관이나 학교에서 보내게 되지만 성년이 된 후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대부분 집에 머물러 있거나 시설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발달 장애인 및 구성원의 욕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마을에서 공동체로 함께 지내기를 원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을 진행할 곳도, 갈 곳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마을 공동체의 필요성

발달 장애를 가진 이들이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체 구성원들이 발달장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사회가 이러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발달 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식을 개발하고 이를 공동체 내에 표준화하는 활동과 발달장애인 특유의 소통법을 매뉴얼화 하고 지원하며 홍보하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의 주체가 발달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로 구성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지역 내 교육과 일자리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고, 사회 구성원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잠시 언급했던 발달장애를 가진 20대 청년은 실제로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와 같은 여러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즐기며 발달장애인끼리 모임을 갖는 사회적 활동을 좋아한다. 장애 당사자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세세한 욕구를 표현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면 그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유니버설디자인


 


발달 장애인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디자인의 종류와 관련 활동은 매우 다양하다. 공동체 안에서 어우러지는 사회적 활동에 흥미를 가지는 발달 장애인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발달 장애 당사자들은 더 없는 행복감과 충만한 자존감을 갖게 될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과 관점이 우리 사회 내 이러한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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