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크레이그 카이너
크레이그 카이너 /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수석
1. 한국에 돌아와 직접 설계에 참여했던 DDP를 방문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서울디자인국제포럼 2024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다시 찾게 되어 기뻤습니다. 저는 6년 동안 DDP의 설계, 개발, 건설 과정에 참여했으며 이번에 다시 방문하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완공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 건물은 여전히 훌륭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SDF)과 서울시(SMG)는 DDP의 탁월한 관리자로서, 이 시설이 서울의 문화적 기반과 생활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남을 수 있도록 예술, 패션, 음악, 디자인을 중심으로 폭넓은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2. 2024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의 연사로 참여하셨는데, 특별히 영감을 받은 순간이나 통찰이 있었나요?
서울디자인국제포럼 2024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세훈 시장님의 개회 연설, 피터 젝 회장님의 기조연설, 비르깃 마거, 제프리 고, 김카야 분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저명한 연사들과 교수진, 내빈들을 만나 뵙게 되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오세훈 시장님의 리더십과 통찰력, 직접 참석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리며, 차강희 대표님께도 특별 대화를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 시장님은 서울의 과거 성공과 미래 계획에 대해 통찰력 있는 의견을 나누며, 도시 개발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서울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3. 오세훈 시장님께서 특별 대화에서 언급하셨듯이, DDP 건설 이후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건축을 공부하고 랜드마크 디자인을 꿈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건축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열망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DDP를 통해 건축 공부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다양한 규모에서 실현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 사회와 공명해야 합니다. 때로는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항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며, 깊은 사고를 유도해야 합니다.
랜드마크는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등대이자 촉매로서 주변 환경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건축가는 더 나은 환경을 창조하고 지속 가능한 설계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할 책임이 있습니다.
4. 이번 질문은 참가자분께서 주신 질문입니다.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디자이너, 건축가, 조경 설계자, 엔지니어 및 다양한 전문가로서 최고의 디자인 혁신을 장려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인류, 지구, 해수면 상승, 생물종 감소 등의 영향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건축가와 도시 설계자로서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건축 및 공공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환경 및 생태적 설계, 패시브 솔라 디자인 원칙, 자원 순환, 에너지 효율성, 현장 재생 가능 에너지 생성, 폐기물 감소 및 생물 다양성 증진에 주력해야 합니다.
첨단 기술과 건설 관행의 연구와 적용을 통해 제로 탄소 운영 및 내재된 탄소/에너지 소비에 근접하는 개발을 실현해야 합니다.
디자인 혁신을 통해 미적 우수성을 달성하는 것은 제로 탄소 환경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이유는 다가올 세대와 모든 생명체가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이번 겨울 눈 내리는 서울을 짧게 방문하셨는데, 앞으로 서울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서울은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도시입니다. 눈 덮인 서울은 통근과 도시 활동에 일시적인 불편을 주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서울과 한국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기회를 모색하며, 훌륭한 건축물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작업하는 장소들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