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2] AI와 디자인의 만남: 기업의 조직 문화, 개인화 그리고 윤리적 리더십

 세션 2

 "AI와 디자인의 만남: 기업의 조직 문화, 개인화 그리고 윤리적 리더십"

 김카야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전문위원)



[김카야]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인경영 LG전자의 김카야 위원입니다. 오늘은 공공이나 학계와는 다른 관점에서, 기업에서 제품과 시장을 바라보며 일하는 관점에서 AI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AI 도구와 디자인 프로세스

AI 도구의 도입으로 전통적인 디자인 작업 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어도비 제품이 대체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Sketch, Figma와 같은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했으며, 특히 ChatGPT나 Midjourney와 같은 AI 도구들이 디자인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LG에서는 제품 개발 시 AI 도구를 활용하여 페르소나를 만들고,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시각화하며, 사용자의 특정 조건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까지 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개발 시에는 사용자의 식단 제한사항이나 선호도를 고려한 레시피를 AI를 통해 제안합니다.


디자인 문화의 변화

AI 도구의 도입으로 여러 가지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첫째, 디자인 스킬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UX 디자이너가 그래픽 작업을, 그래픽 디자이너가 영상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작업 노하우의 전달이 용이해져 여러 디자이너가 동일한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셋째, 제작 비용이 크게 절감되어 더 많은 시도와 실험이 가능해졌습니다. 넷째, 디자인 프로세스가 더욱 유연해져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화 서비스와 프라이버시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같은 개인 맞춤형 AI 비서는 많은 사람들의 꿈이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이로 인해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여 더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AI 개발에서의 디자이너 역할

디자이너들은 AI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특히 AI 로직과 트레이닝 데이터 선정, 알고리즘 설계, AI의 성격과 상호작용 방식 결정, 그리고 기술 사양 계획 수립에 있어 디자이너의 관점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LG를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AI 기술 부서에 디자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추세입니다.


윤리적 고려사항

AI 모델의 에너지 소비량, 알고리즘으로 인한 정보의 편향성, 그리고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의 균형 등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의도적으로 다양성을 확보하는 장치를 마련하거나, AI 모델의 크기를 최적화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

물이 고체, 액체, 기체로 형태는 변해도 H2O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듯이, 디자인도 도구와 방법은 변화하지만 문제 해결과 의미 있는 경험 창출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본질을 지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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