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1] 도시와 디자인 그리고 인공지능

 세션 1

 "도시와 디자인 그리고 인공지능"

 이상인 (틱톡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상인]

오늘의 발표 주제는 ‘도시 디자인과 인공지능’입니다. 너무 어려운 주제가 아니니 편안하게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현재 틱톡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AI 시스템 구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구글의 디자인 디렉터였고, 그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C+ AI 플론 스튜디오의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LYIN 디지털에서 일했습니다. 올해는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라는 책을 썼고, 다행히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도시가 사람을 형성한다

도시는 저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물론 도시란 우리가 사는 공간이며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고 영감을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도시는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가지며, 이런 요소들이 결합되어 도시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만들어 갑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서울에서 25년 동안 살면서 역동적이고 경쟁적인 환경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뉴욕에서는 디자이너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스스로를 디자이너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딜로이트 디자인팀의 뉴욕 오피스를 설립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그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과 함께 일하기 위해 시애틀로 갔습니다.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구글로 옮기면서 수백만 명이 아닌 수십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면서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AI의 급격한 발전과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

오늘날 저를 정의하는 두 가지 요소는 디자인과 AI입니다. AI는 특히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으며, 저 역시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자인 도구 중 하나는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미드저니(MidJourney)’입니다. 이 도구의 발전 속도를 보면 AI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2024년에는 미드저니 버전 6이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해져 대중에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곧 버전 7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텍스트에서 이미지 생성뿐만 아니라 텍스트에서 비디오 생성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여 이미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시즌 광고도 이러한 AI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AI의 발전은 단지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에 국한되지 않고, 엔비디아(Nvidia)의 기술 발전부터 클라우드 기반 언어 모델과 API 운영까지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AI와 도시 디자인의 변화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 택시는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 기술이 도시 경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입니다.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점점 더 많이 도입되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의 모습은 변화할 것입니다. 오늘날 도시는 주차 공간 부족과 교통 혼잡과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러한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고 현재의 도시 기반 시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우리의 상상력을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한 트위터 사용자가 필라델피아의 고속도로를 AI 도구를 사용해 공원으로 재구성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파나마시티에서 적용했습니다. 파나마 공과대학의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은 AI 도구를 사용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시각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협력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도시 계획 토론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기술은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1839년 상업용 카메라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은 사진이 예술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진실을 왜곡하며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진은 인상파(Impressionism)나 입체파(Cubism)와 같은 예술적 운동에 영감을 주어 예술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마찬가지로, AI는 창의적 가능성을 확장시킬 것이며,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지 않을 것입니다. 

브루스 리(Bruce Lee)의 말처럼 "물처럼 돼라(Be water, my friend)." 우리는 적응하고 개방적이며 용기를 가지고 기술을 수용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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