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콘텐츠는 2019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서 발제된 내용을 요약 및 편집하여 발표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후 게재되었습니다.


발표자: 박숙희 (서울특별시 디자인정책과 과장)


공공디자인의 패러다임 변화와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의 등장

서울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중심지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산업화에 성공한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큰 일이지만, 화려한 발전 이면에는 다른 대도시가 갖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의 대두라는 그늘이 존재한다. 서울이라는 브랜드가치는 상승했지만 이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함께 향상되었을까?



화려함 이면의 어두움

서울의 화려한 아간 경관 이면에는 도시 곳곳 어두운 골목길과 시민의 두려움이 존재하고, 도심 광장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이면에는 복도를 힘겹게 걸어가는 고독한 노인의 일상이 있다. 오감을 깨우는 도시의 명소들이 있지만 100년 전과 지금의 학교는 동일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도 변하지 않은 획일화된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일상이 있다. 이런 시민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고려하기 위해 공공디자인은 과거의 개발 위주, 효율 중심의 ‘보이는 디자인’ 개념에서 시민이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인간중심의 도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서비스와 콘텐츠가 체계화되는 소프트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는 시대적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 시티로의 전환


서울시 사회문제해결디자인 프로세스


한국 사회는 범죄, 고령화, 청소년 문제 외에도 치매, 스트레스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물론 디자인이 이 문제를 전부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융합적 접근을 통해 문제해결에 가까운 전략을 세우는 것에 있어서 디자인만큼 효율적인 수단은 없을 것이다. 서울시는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해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점차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특징은 더블다이아몬드가 아닌 트리플, 아니면 그 이상의 확산과 수렴을 반복해 서비스를 정교하게 하고 있다. 


디자인 정책의 프로세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디자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유형의 시범사업을 기획한다. 그 후 그 주제에 맞는 전문가와 함께 거버넌스를 꾸려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결과를 도출해 나간다. 그러나 이 시범사업 솔루션을 바로 확산할 수는 없다. 특정 대상지만의 장소성, 상황적인 특성을 반영해 도출된 것이기 때문이다. 확산을 위해서는 조금 더 다른 요소들을 대입해야 한다. 따라, 사업 직후 효과성 평가와 유형별 다양화 단계가 필수적이다. 


 

범죄예방디자인 : 범죄에 대한 두려움

범죄예방디자인은 취약지역과 시설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계획되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역의 유형을 1인 여성 가구 밀집지역, 재건축유보지역, 외국인집중거주지역, 공·폐가 다수 지역, 재래시장 밀집지역, 대학캠퍼스 인근지역 등 15가지로 유형화했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에 적용 가능한 공통의 원칙을 도출해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사업을 정책화하여 이를 제도적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좋은 프로젝트는 큰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좋은 프로젝트로 고도화되기 위해서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범죄예방디자인의 효과성 지표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으로 본다. 기본적으로 범죄율이 줄어드는 것이 지표로써 적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겠으나 범죄율은 통계적인 문제가 있고, 지역에 따라 달라지며 이를 일정 지역에 한정하기 어렵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재개발지역인지, 주거지역인지, 상업지역인지, 인구적인 특성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므로 환경개선의 효과가 단순히 범죄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범죄의 두려움을 개선할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 성동구 금호4동 (2018)

서울시는 11년도부터 범죄예방디자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18년도에 추진한 성동구 금호4동 사례는 재개발이 유보된 주거단지이다. 고층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는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주거지에 대해 상대적인 박탈감이 많았고 항시 범죄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비슷한 형태의 다세대주택이 많이 밀집되어 있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금호동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이러한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높은 위치에 주소지를 부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어두운 골목길이 위험해 보이므로 센서 조명을 부착하여 야간에도 골목이 너무 어두워지지 않도록 조성했다.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이 다같이 노후화된 곳을 도색하며 안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문 닫기 캠페인을 실시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고, 커뮤니티의 소속감이 늘어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호동 골목길 개선

- 강북구 삼양동 (2015)
2015년에 진행한 강북구 삼양동 지역은 곳곳에 텃밭이 방치되어 있어 다소 무질서한 경관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위험한 폐가나 공간을 가리고 유휴 공간을 텃밭 체험공간으로 조성하였고, 주변 학생들과 학부모가 참여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의 효과성 평가 결과, 사업 적용 이후 범죄 피해의 두려움을 유발하는 물리적인 무질서는 감소했고, 동네에 대한 주민들의 애착심이 향상된 경향을 보였다. 
 


삼양동 개선 사례
 
본 사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1500개 정도의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디자인을 카피해서 쓰는 것이 아닌 하드웨어적 문제와 함께 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 그리고 교육과 같은 휴먼 웨어도 중요하므로 이 세 가지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프로젝트 결과물이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디자인에 대한 사용권을 보장하고 다른 지역이 올바른 방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특허를 등록하여 이를 관리하고 있다. 범죄예방디자인 특허는 총 11건 출원되어 있다. 서울시의 정책확대 및 각 지자체 사업 확대에 따라 경찰청에서도 15년도부터 범죄예방전담 CPO를 신설했다. 현재 500여명이 활동 중에 있으며 앞으로고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를 이루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지건강디자인 : 일상생활 수행능력
앞서 다룬 범죄예방디자인의 범죄를 제외하고 사회적인 변화를 살펴보았을 때, 고령화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었다. 인지건강디자인은 치매가정,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잘 읽히고, 오감을 촉진하는 환경으로 개선하여 생활권 내에서 인지건강을 유지, 향상하고 치매에 대응하는 인지건강마을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지건강디자인의 평가 목표는 일상생활 수행능력이다. 이는 노인분들, 신체가 불편한 사람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옷 입기나 목욕,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수행능력을 뜻한다. 노령화와 치매의 사회문제를 공공디자인에 개입한 것이 인지건강 디자인 사업이다.
한국의 65세 노인인구는 14%로 2026년에는 2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노령화는 자연스럽게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사회적인 현장을 비추어 본 전문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60%의 치매환자는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집에 거주하고 있으며 복잡하거나 안전하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 금천구 시흥동 100세 정원 (2018)
인지건강사업은 노인거주자가 많은 임대주택, 노인 이용률이 많은 복지관 등으로 사업을 유형화해 발전시키고 있다. 2018년 금천구 시흥동은 고위험인구가 전체자치구 인구의 13%나 차지하는 지역이었고, 노인들이 보행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었다. 따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운동할 수 있거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했다는 점을 도출했고 치유환경개념을 도입한 첫 정원 ‘100세정원’을 조성하였다.
 


시흥동 100세 정원

100세정원이라는 브랜드는 노인들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브랜딩 하였다. 신체적 자극을 통해 뇌 감각을 깨우고, 인지건강능력, 신체활동, 건강수명 등이 증가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산책로에 24절기를 대표하는 꽃과 나무를 조성해 계절에 따른 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통해 촉각, 후각, 청각 등의 오감을 자극하도록 했다. 


시흥동 100세 정원

또한, 다양한 나뭇잎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정서적인 자극을 유도하였고, 산책로 곳곳에는 운동방법이나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어르신들의 신체적 자극을 유도했으며, 직접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원예 교실을 운영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사회적 교류로 인해 고독감 및 스트레스를 줄여 치매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임대아파트 인지건강디자인 (2015)
 


임대아파트 인지건강 디자인
 
서울시는 2015년도 임대아파트 공간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을 키우기 위한 똑똑한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헷갈리기 쉬운 아파트 출입구나 주차장에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해와 달, 별 등의 이름을 붙여 이정표를 달았고, 이용이 뜸한 운동 공간에 그림을 붙임으로써 체조를 하며 따라갈 수 있게 하거나, 아파트 내부 공간에 둘레길을 설치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아파트 내부는 층마다 눈에 잘 띄는 색상으로 커다란 숫자를 써 층과 호수가 잘 구분되게 하였으며, 우편함 또한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서울시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사업을 노인 심리, 작업 치료, 또는 디자인 건축의 전문가와 함께 협업하여 작업한다. 대한치매학회나 전문적인 연구기관과 함께 효과성 평가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평가 결과, 대상 노인의 일상수행능력이 거의 80% 가까이 향상했으며, 길 찾기의 경우 90%, 산책 또는 외출 빈도는 40% 가까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효과성 평가
 
또한, 시민의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인지건강생활환경 가이드북 3종을 개발하여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자는 전국의 치매센터, 치매 가정 등에 3만부 이상 유료로 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책자 발간을 통해 사업 확산의 초석이 되고 있다.


청소년 문제해결디자인 : 감각의 회복
청소년 문제해결디자인의 효과성 평가는 감각균형을 찾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뇌파 측정 방법과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가를 사업유형별로 달리 적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생각한 문제는 학교폭력과 너무나 잦은 디지털 매체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크게 보았으며, 이에 따라 유형화를 진행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분석 결과, 신체폭행은 많이 줄었지만 언어폭행, 사이버 괴롭힘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었고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뒷담화가 학교폭력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 또한 이런 현상 자체가 소속감을 부정적으로 느껴지게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2014년부터 현재까지 거점공간을 다시 디자인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소속감을 증가시키는 등 유형을 다양하게 나누어 진행했다. 2018년의 경우, 디지털 매체에 과의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을 통해 감성적으로 접근하여 균형적인 뇌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 동대문구 전일중학교 마음풀 (2018)
 


전일중학교 전후


전일중학교의 평범한 교실에 청소년들이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다. 네이밍은 ‘마음풀’ 이라고 지었으며 이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마음풀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하며 직접 키운 식물로 요리도 만들어보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오감을 되살리고 감정을 회복시키며 균형적인 뇌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마음풀’ 프로젝트는 원활한 식재 활동을 위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는 판단 하에 인근 시립 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지관리를 위해 지역의 시민정원사들이 매칭되어 공간 관리를 돕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마음풀 프로그램
 
- 도봉구 방학동 Play@방학 (2015), 
도봉구의 한 학교 인근에 버려졌던 공간을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서로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놀이시설 등을 설치해 방과 후, 주말에 갈 곳 없는 학생들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학동 Play@방학


- 광진구 용마초등학교 아이엠 그라운드 (2017)

광진구에 위치한 용마초등학교는 교내의 버려진 창고를 활용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서로 교우관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공간을 통해 학생들이 뒷담화, 언어폭력 등으로 만들어진 부정적인 소속감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다. 아이엠 그라운드의 블루방에서는 캐릭터 그리기 등 여러 학생들이 협동하는 릴레이놀이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로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또래 관계가 형성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적합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그린방은 소그룹모임을 위한 공간이다. 학생회의, 상담, 동아리 활동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정보나 재능 등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효과성 측면에서는 아이엠 그라운드를 사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 예방연구소에서 시설 사용 전후 효과성을 평가했을 때,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은 10.5% 감소했으며 자아존중감이 약 11% 증가하고, 시설물이 학교폭력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64.3%로 나타났다.




광진구 아이엠 그라운드

 
지금까지의 사례는 프로그램 자체가 좋으면 그 자체가 임팩트의 조건이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임팩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반드시 필요하다.

1. 다양한 주체의 참여
첫 번째는 다양한 주체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다. 뉴욕에서도 이 점을 굉장히 강조해 여러 차례 말하기도 하였는데, 사업의 기획부터 각자의 역할이나 내용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를 수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경험한 바 있다. 따라 사업의 성격에 따라 직접 기업을 섭외하기도 하고, 관심있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실질적인 참여를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통해 NGO 단체, 은행, 대기업과 함께 사업을 진행했을 때 효과가 조금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공범죄예방디자인을 예시로 들면, 경찰청, 교육청과 같은 공공기관, 디자인 전문가와 범죄의 심리전문가가 함께 하였고, 지역주민들과 지역 기반의 종교단체,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는 사업 완료 후 커뮤니티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2. 국내외 네트워킹 강화
두 번째 원칙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조금 더 공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이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제 1호 사업인 ‘소금길 프로젝트’ 는 국제세미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영국, 호주의 범죄예방디자인전문가들이 지역을 직접 현장 방문했고 이를 사례로 하여 논문이 발표되었다. 또한,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의 과정과 결과를 국내어워드에 출품해 교류와 확산의 계기로 삼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는 글로벌 디자이너 어워드 최고상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 수상의 결과는 사례 확산의 역할을 하고, 포럼 또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3. 법, 조례, 가이드라인 체계화
사업들이 진정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시범사업을 검증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가이드라인, 서울시 조례, 법과 같이 제도적인 체계화를 추진해야한다. 범죄예방디자인의 경우, 2012년도 사업을 시행한 후 전국적으로 163개 정도의 조례가 제정되어 제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 차원으로 수립하는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에는 서울시의 다양한 공공디자인 관련 우수정책들이 담겨 있다. 이는 타 지역에서 공공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할 때 주요한 지표가 되거나,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서울시는 2018년 1월 국내외 최초로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조례를 제정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정책의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Fig.24 서울시 문제해결디자인


디자인은 시민의 일상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고, 서울시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꾸준히 확인해 나갈 예정이며,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사회적으로 좋은 임팩트를 주는 새로운 사례를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과 국내외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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