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러너스테이션' 공사장 가림막 MZ 홀린 '매력펜스'로 탈바꿈
지난 4월 20일, 러닝 명소로 재탄생한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내부 공사장 가림막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공간을 넘어 재미로 가득 찬 ‘매력펜스’로 탈바꿈하였다.
서울시는 ‘러너스테이션’ 조성으로 작업 중인 여의나루역 지하 1층 공사장 가림막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 전시한다고 밝혔다.
일명 ‘매력펜스’로 불리는 공사장 가림막 전시 공간은 여의도 봄꽃축제가 시작되었던 3월 29일(금)부터 4월 14일(금)까지 운영되었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은 서울시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적용사례로, 한강을 찾은 시민 누구나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러닝을 더욱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4월 20일(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공개와 동시에 한강에서 즐기는 러너들의 축제인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도 개최하였다.
이번 ‘매력펜스’ 조성은 공사장의 소음, 먼지 등을 차단하고 지하철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공사장 가림막이 주는 단절감이 아닌 일상 속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지하철 역사라는 공적인 공간의 경관을 디자인하는 작업에 신진작가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공공디자인 기획의 문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매력펜스 시안 (우측)
▲ 매력펜스 시안 (좌측)
가로 34m, 세로 3m의 ‘매력펜스’에는 지구의 명소를 찾는 ‘하얀마녀’와 예술가의 친구 ‘고양이 트라’ 그리고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2024년 여의도 봄꽃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담긴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주목하는 작가 12인에 선정된 작가 ‘쿠나(CUNA)’와 최근 사회관계망(SNS)에서 MZ세대, 청소년층의 인기 있는 신진작가 ‘네코트라(NEKOTTRA)’가 협업해 작품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 ‘쿠나(CUNA)’는 대표 캐릭터 ‘하얀마녀’가 지구를 방문해 세계를 여행한다는 콘셉트의 작품으로 유명한데, 동화적인 감성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화풍으로 세계적인 명소를 그려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작가 ‘네코트라(NEKOTTRA)’는 ‘트라’라는 고양이 모티브 캐릭터를 앞세워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고양이의 얼굴을 그려주는 소통형 콘텐츠로 SNS 활동 1달 만에 팔로워 6,000명 및 누적 조회 수 4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특히, 작품에는 여의나루역에서 하차해 출구로 나가는 지하철 이용자의 동선에 맞춘 동적인 요소도 있어, ‘러닝명소’로서의 여의도의 이미지도 담겼다.
작품 곳곳에는 제2롯데월드, 서울마리나 등 서울의 명소가 숨은그림찾기처럼 배치돼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다.
작품의 중앙부에는 서울시의 슬로건 ‘SEOUL MY SOUL’이 시선 처리가 편안하도록 하단에 배치되어 있으며, 작가들의 대표 캐릭터 ‘하얀마녀’와 ‘고양이 트라’ 그리고 청룡의 해를 상징하는 용이 나란히 서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봄나들이와 러닝으로 여의나루역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일상의 피로를 잊고 서울의 이색적인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매력펜스를 조성했다”며 “이색적인 포토 명소에서 재밌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