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도시미래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패러다임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 철학으로 성별, 나이, 언어, 장애 유무, 지식 여부에 상관없이 가능한한 최대한의 사용자를 목표로 공평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건물, 도시, 정보, 서비스 등을 만드는 디자인 개념을 의미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이 알려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다양한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보조기기와 이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 디자인, 건물과 화장실의 접근성을 위한 건축계획 분야에서의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빠른 도시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 문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도시의 글로벌화, 삶의 질 향상 요구 등의 복잡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니버설디자인의 제도적 도입방안의 시급성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었다. 새로운 도시의 전략적 해법으로 제시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패러다임은 국내에서는 서울시에서 처음 정립되었다. 이는 획일적이고 일원화된 도시계획이 도시의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에서 탈피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도시, 공평한 사회, 무장애 도시를 넘어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존중되는 포용적 도시,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확보하고자 하는 도시 변화에 대한 새로운 정책으로 제시된 것이다. 서울시는 포용적 도시계획으로의 전환에 대한 인지를 기반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하여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를 2016년에 제정하였고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2017)’과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기본계획(2019)’을 수립하여 공공공간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더 나은 도시미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UN과 전 세계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의 실천방안으로 주목하고 있고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다. 도시 삶의 질 향상과 도시 전반에 더 나은 물리적 환경을 제공하고자 시도되는 혁신적인 도시 대안들의 궁극적 목표들이 큰 틀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 지향점과 유사하지만, 실제 적용 메커니즘에 있어서 유니버설디자인은 ‘물리적 환경’보다는 ‘사람∙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환경에 대응하는 개념이므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패러다임은 인본적 가치 관점은 도시 공간 활성화로 제시되는 다른 대안들과 차이를 보이는 핵심 개념이다. 이는 도시의 변화가 물리적 개선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인식 개선과 함께 시행될 때 비로서 ‘모두를 위한 도시’가 실현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개괄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이번 제 11차 유엔의 세계도시포럼에서 제시된 의제들의 시사점과 도시 위기 대응과 도시 회복을 위하여 혁신과 전환을 위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에 유니버설디자인의 7 원칙이 새로운 도시 모델과 연계되어 실현되고 있는 부분과 끝으로 인구고령화 현상, 감염병 지속, 기후위기에 따른 이례적인 도시의 여건 변화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공간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새로운 도시계획 모델과 실행방안에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프레임워크는 새로운 도시 공간적 계획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써 통합적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11차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 의제들
세계 인구는 UN의 공식발표에 의하면 2022년 11월 15일 기준 약 80억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2011년 70억명에 도달한지 11년만에 10억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UN의 ‘2022년 세계인구 전망보고서( 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에 의하면 세계 인구가 2030년에 약 85억명, 2050년에 97억명, 2100년에 109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UN 2022). 현재 세계 인구의 57%가 도시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50년에는 6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는 인류의 중요한 거주지가 되고 있으며 도시 공간 계획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폴란드 카토비체(Katowice)에서 2022년 6월에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열린 제 11차 세계도시포럼의 의제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세계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적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확보를 위한 ‘도시위기와 도시회복’이었으며, 핵심 이슈로 첫째, 형평성 있는 도시미래 둘째, 지속가능한 도시미래를 위한 회복력 구축 셋째, 미래 도시경제와 재정 넷째, 정의롭고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도시미래를 위한 공간계획에서의 통합적 거버넌스 다섯째, 혁신적 해결책 및 기술을 통한 도시 변혁 여섯째, 친환경적 도시미래의 6개의 주제영역을 다루었다<표 1>. 이러한 핵심 이슈들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디지털전환으로 인한 뉴노멀(New Normal) 라이프스타일 현상,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적 위기는 과거의 정책과 제도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도시의 문제들은 도시 변혁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필요로하고 있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표 1. 제 11차 세계도시포럼의 주제영역과 핵심 이슈
주제영역 |
핵심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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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주제 |
도시위기와 도시회복 |
도시는 복합위기(기후, 건강, 불평등, 갈등, 자연재해)에 직면하고 있으므로 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회복을 촉진하는 여러 접근방식 논의 |
주제1 |
공정한 도시의 미래 |
도시가 어떻게 불평등과 빈곤이라는 도전에 대응하고 사회적 응집력을 강화할 수 있는지, 또한 이를 통해 보다 풍요롭고, 포용적이며, 평등한 도시미래를 달성할 수 있는지 방안을 논의 |
주제2 |
회복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 구축 |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차원에서 적절한 거버넌스와 제도를 통해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하고 코로나19팬데믹에 대한 대응 경험과 교훈을 도시 변혁에 활용 |
주제3 |
미래 도시의 경제와 재정 |
생산적이고 포용적인 도시경제 구축, 이를 통해 코로나 19의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기반 조성 논의 및 세계 여러 도시로부터 어떻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재정적인 지원 가능여부 탐구 |
주제4 |
정의롭고 친환경적이며 건강한 도시의 미래 공간계획을 위한 통합적 거버넌스 |
더 나은 도시미래 달성을 위한 도시계획과 거버넌스의 역할 및 도시계획 변혁을 위해 요구되는 거버넌스를 논의하며, 세계 여러 도시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했던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경험 공유 |
주제5 | 혁신적인 솔루션과 기술을 통한 도시 전환 | 지속가능한 도시미래 달성을 위한 혁신과 기술의 역할 탐구와 도시 내, 도시-농촌 간 디지털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 |
주제6 | 친환경적 도시의 미래 | 온실가스 배출 제로와 환경영향 저감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미래로 전환하는 방안 논의. 공동체 기반 활동, 정부의 친환경 프로그램 등 혁신적 정책과 실천을 공유 |
출처:UN-Habitat 2022
제 11차 세계도시포럼을 통해 UN Habitat는 ‘카토비체 행동선언문(Katowice Declared Action: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리 도시의 변혁)을 발표했다. 선언문을 통해 모든 도시의 주체(stakeholders)들이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새로운 도시 의제(NUA)’, ‘녹색 도시의 미래’ 달성을 위해 협력할 것을 요청하였으며,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접근성(Accessibility)과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 강화된 점이 다른 포럼과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표 2>.
표 2. 카토비체 행동선언문 내용 (2022년 6월 30일)
•제 11차 세계도시포럼의 참석자들은 각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 국제 및 지역기구, 의회, 시민사회, 고령자와 젊은이와 어린이, 여성, 장애인, 비즈니스 리더, 하계, 전문가 및 기타 이해관계자를 대표한다. •「새로운 도시의제」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국제적, 이해관계자들 간, 정부 간 협력과 행동을 촉구하며, 「새로운 도시의제」가 지속가능발전, 기후변화 대응, 평화 구축을 위한 향후 계획의 중심에 위치할 것을 요구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및 파리기후협약의 이행이 미진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으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 도시의 지도자들은 도시환경, 정주형태, 거버넌스 등에 있어 점진주의적 방식을 벗어나서 근본적인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후와 생물다양성의 긴급성, 전염병, 폭력과 갈등, 기타 자연과 인간에 의한 재난 등 우리를 둘러싼 임박한 위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도시위기에 대한 대응이 더 나은 도시미래로의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제 11차 세계도시포럼 중 논의된 도시위기트랙(Urban Crisis Track)을 우크라이나와 같이, 갈등과 재난에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들의 이해관계자가 지식과 실천활동을 공유하는 데 활용하는 것을 환경한다. •우리의 문화유산, 창조성과 다양성을 포함한 지역 정체성의 핵심으로서 문화가 도시화의 도전에 대응하고 「새로운 도시의제」를 이행하는데 핵심 요소임을 재확인한다. •이번 포럼에서 접근성(accessibility)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했다. 그리고 접근성과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 도시화의 도정에 대응하고 보다 평등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에 핵심 요소임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카토비체에 모인 모든 발전 주체자들에게 현 ‘행동선언의 10년’에 각자의 역량을 동원할 것을 촉구한다. |
출처:UN-Habitat 2022
포럼의 시사점은 최근 전 세계적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염병 위기, 기후변화, 지역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 불평등과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와 같은 복합적인 도시위기(urban crisis)에 대한 솔루션으로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 도입의 시급성에 뜻을 모으고 있으며, 도시의 위기와 회복을 위한 방안 중 하나는 ‘접근성과 유니버설디자인’의 적용에 있음을 발표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와 대량생산으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였고,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일상생활의 질적인 측면의 만족도, 사회구성원의 다름에 대한 존중이 배제되었으나 인구 고령화, 장애인에 대한 사회 복지 향상, 웰빙 문화, 세계의 글로벌 이슈의 대두로 ‘삶의 질’, ‘공평성’, ‘다양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이 제품에서부터 도시로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유럽, 미국, 아시아 등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도시 계획∙도시 환경 디자인을 도시 또는 국가 정책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이제 유니버설디자인은 사회∙경제∙문화∙환경 등 사회 전체를 인간 중심적, 다양성, 포용, 시민 참여, 공정 사회로 나아가는 기본 철학으로써 모두의 행복과 안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워크라 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유니버설디자인 원칙을 채택하여 국가 차원의 모든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르웨이 유니버설디자인 행동계획 2025’를 발표하였으며, 2025년까지 유니버설디자인으로 노르웨이 국민 누구에게나 접근가능한(accessible) 환경, 누구나 사용가능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특별한 노력이 없이 사용하는 디자인’ 계획이 목표이며, 따라서 유니버설디자인 행동계획은 모든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적인 정책이어서 부처간 협업∙교차검토가 반드시 이루어지는 실행방안이다. 노르웨이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법령 개선, 도시계획, 건축, 교통, ICT 적용, 외부공간의 접근성 향상, 인식 교육, 입법안 추진 등 정부 부처의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추진되는 점에서 실행력이 높은 정책으로 알려져있다.
유니버설디자인의 7원칙이란 ① 공평성∙매력성 ② 융통성∙선택성 ③ 직관성∙단순성 ④ 오감각 기반∙인지적 정보 제공 ⑤ 실수 대비성∙안전성 ⑥ 과도한 신체사용으로 인한 피로감 줄이기∙편리성 ⑦ 접근성을 위한 크기와 공간 제공으로 매우 간단하지만, 실제 제품, 건축, 도시, 정보, 서비스에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려면 교육에 의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하나의 유니버설디자인 결과물을 디자인할 때 단순한 기능의 제품의 경우 기능과 원칙이 1:1 대응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건물 또는 도시 공간을 계획할 경우 1: n 과 같이 복잡한 대응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유니버설디자인 7 원칙의 적용의 어려운 점은 각각 분야에 전문가가 아직 양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각의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복합적인 공간 계획과 디자인 계획의 합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내고 차별화되는 디자인 결과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촘촘하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란 유니버설디자인의 7원칙을 모든 정부 정책 또는 시의 정책에 적용하여 유니버설디자인의 철학을 실현하는 것으로 도시의 모든 물리적 공간 계획과 사회기반시설 정비함에 있어서 사용자 중심, 다양성과 선택, 존중, 지속가능성, 편리성, 쾌적성, 안전성의 가치 실현과 차별 없는 도시 환경 을 조성하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서 요구되는 유니버설디자인은 요구 수준은 기존의 부분적∙분야별로 추진되어온 유니버설디자인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여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적∙포괄적 접근을 필요로하므로, 이를 총체적으로 담당하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 나라가 당면한 가장 큰 사회적 문제는 2025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화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1인가구의 증가와 노인 고독사, 옥외 활동(건강활동, 치유활동, 사교활동 등)을 지원할 물리적 공간에 대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현실이다. 장애인구 비중은 5.1%(2021년 기준) 로 소폭 상승하는 추세로 이중 지체장애 45.1%, 청각장애 15.6%, 시각장애 9.5%, 뇌병변장애 9.4% 순이다. 최근 해외 선진국의 유니버설디자인 트렌드는 보이는 장애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장애’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예로 맥캔런던(McCaan London)디자이너는 장애의 93% 가 보이지 않는 장애임을 알게 되어 ‘Visability93’를 통하여 장애 상징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아이콘 폰트를 개발하였다. 이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그림 1>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기본 계획」에서 제시된 기본계획의 프레임워크는 4개의 전략을 중심으로 각각의 실행방안들, 행정적 지원 조직과 자문위원회로 이루어졌다. 전략1: 생활편익증진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확산, 전략2: 안전도시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구축, 전략 3: 공감∙공유∙공존의 가치 구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전략 4: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체계 도입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기반 시스템 구축 전략으로 제안된 도시의 모든 공공공간을 지원하는 통합적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프레임워크이다.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 사례
•모두를 위한 공공공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시의 새로운 ‘슈퍼블록(Superblocks)’프로젝트
슈퍼블록은 바르셀로나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만사나(Manzana블록) 9개를 한데 묶은 것으로 400x400m 단위로 인구 5000~6000명이 거주하는 소단위 마을 형태이다. 시는 공공공간을 고밀도 차량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이동성(mobility)’을 변화시키기 위한 2015-2020년 도시계획이 성공을 거두면서,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슈퍼블록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도시 전체로 확산하기로 하였다. 새로운 슈퍼블록 프로젝트는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녹지축과 녹지축이 교차점에 조성되는 광장을 핵심으로 ‘녹지 축’ 도로망 형성과 교통 순환에 적용되는 순환도로망을 다양화 하는 것으로, 5대 목표는 ① 대중교통과 자전거 및 도보 이동의 연동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이동성 향상 ②도심 내 도심 내 녹지 및 가로수 거리를 조성하여 공공장소를 더욱 활성화 ③ 도시 생물 다양성 및 주민들이 거주지반경 200m 이내에서 녹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녹지공간 확대 ④ 자원의 자급자족 활성화 ⑤ 도시 개발 계획 및 적용에 있어서 시민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도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요와 선호가 반영된 도시를 위하여 시민참여를 통한 거버넌스 프로세스 통합하는 것이다. ‘녹지 축’은 녹지, 환승 정류장 및 상업활동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며,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이 광장에 접근 할 수 있지만 교차로는 건널 수 없고, 교차하는 녹지 축의 교차점에 형성된 광장은 사교 활동, 여가 활동,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의 장소로 사용된다. 또한 모든 공간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무단차 도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 차량통행을 막는 스파이크 스트립과 차단기 설치, 여름을 대비한 그늘 계획, 포장 도로에서 주차공간 제거, 자전거 도로 모니터링, 접근 가능한 승강기 및 공공 장소의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같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81.52%를 도보, 대중교통 또는 자전거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도시 공공 공간계획에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개념으로 접근한 새로운 도시 모델로 21세기 미래 도시계획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