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디자인국제포럼 1차 사전포럼 - 패널토의
2022 서울 디자인 국제포럼
1차 사전포럼 _ 디자인 동향과 정책방향 ‘주제_Now and What’
Session4
패널토의
좌장: 김현석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SDIF MP)
패널: 이건표 학장 (홍콩폴리텍대학교)
최소현 대표 (퍼셉션)
구유리 교수 (홍익대학교)
윤혜경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좌장>
오늘 진행되고 있는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의 사전 포럼에서는 사람 중심 디자인과 경험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브랜드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해 논의되었습니다. 현재 서울시의 공간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이슈나 키워드, 또는 사례가 있을까요?
<윤혜경 교수>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의 개념과 철학입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태동했던 시기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의 상황과 같이 환경의 변화가 필요했던 사회 변혁적인 시기였습니다. 사회가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포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반복되면서 어댑터블 디자인(adaptable design) 또는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과 같이 다양한 언어로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들이 적용되어 왔습니다. 전 세계가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사람 중심의 디자인’에서 다양성의 관점으로 ‘사람’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각자의 니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공간입니다. 최근의 팬데믹 상황은 다양한 도시 구성원들의 정보의 접근성에 있어 불평등을 초래하였고 사례를 들면, IT 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백신이나 마스크 정보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도시 공간의 유니버설 디자인은 다시 한 번 포용성과 평등의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전 포럼의 주제인 ‘Now and What’에서 디자인 정책의 방향성이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디자인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고, 디자인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 받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을 의미합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일곱 가지 원칙에 따르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의 차별을 배제해야 합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만나는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의 경우도 공간을 분리하기 보다는 모든 화장실 공간을 넓게 만들어서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두 번째는 사용하는 방법을 자신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계단을 오를 때도 램프나 계단의 사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모두 사용의 유연성을 포함하는 디자인이 개발되어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되고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용법을 누구나 간단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웹이나 앱과 같은 매체에서 정보를 제공할 때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정보 탐색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많은 사람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국문과 영문을 함께 표기하거나 점자 표기나 음성을 재생하는 방법도 고려하여 누구나 사용법에 대한 정보를 금방 알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사용에 실패하거나 위험한 일이 없도록 안정성을 고려해야 하고, 무리한 힘을 들이거나 자세를 취하지 않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크기와 공간으로 구성되어 사용이 편리하도록 해야합니다.
이러한 원칙은 가이드라인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모두 여러상황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는 요소들입니다. 이를 일정한 공간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공감은 많은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공 디자인의 시작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좌장>
유니버설 디자인을 국내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도 공공과 부딪히는 과정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공공과는 어떠한 관점에서 논의하고 설득해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윤혜경 교수>
유니버설 디자인은 보통 도시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항상 예산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람 중심의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서비스 산하 모든 영역에 해당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BF디자인(무장애디자인) 또는 디자인 스타일으로 접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 확산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 중의 하나입니다. 질문해주신 설득의 과정에 앞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표준화하여 제품과 환경을 기계적으로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포용성을 최대 가치로 두고 세분화 된 기준으로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 공공 디자인이 모든 사람의 사용과 접근에 편리하도록 되어 있는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출발점은 ‘과연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이 느끼는 편리성을 제공하는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으로 시작하여 서울시 전체의 공공 디자인을 평가하고 예산 및 도시 내 현실적 여건과 부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비티( creativity)를 도출하였으면 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축적되었을 때 서울시만이 가지는 도시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도시를 품격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 더 말씀드리면 현재 국가적으로 심각한 잇슈인 저출산과 같은 문제 대응 방안을 위하여 서울시에서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을 육아하시는 분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 구축에 맞추는 것, 즉 부분이 아닌 서울시 공간 전반의 네트워킹된 공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동성의 문제, 포괄적인 접근성의 문제는 너무 오랜 시간 누적된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표출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바르셀로나시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포스트코로나 정책으로 자동차 도로와 보행로의 비율을 바꾸는 조치로 보행로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 사회가 일정부분 지속될 것을 예상하여 공공 공간의 너비와 간격이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각 나라와 도시와 시정, 특히 건축과 실내공간 관련 기업들이 실제로 유니버설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사회와 평등, 포용의 문제의 차원에서 도시 공간을 재편성하고 하는 과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평등, 포용(공감), 힐링의 키워드는 이 시대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이슈인 만큼 서울시 또한 적절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당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동성의 문제, 포괄적인 접근성의 문제는 너무 오랜 시간 누적된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표출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바르셀로나시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포스트코로나 정책으로 자동차 도로와 보행로의 비율을 바꾸는 조치로 보행로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 사회가 일정부분 지속될 것을 예상하여 공공 공간의 너비와 간격이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각 나라와 도시와 시정, 특히 건축과 실내공간 관련 기업들이 실제로 유니버설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사회와 평등, 포용의 문제의 차원에서 도시 공간을 재편성하고 하는 과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평등, 포용(공감), 힐링의 키워드는 이 시대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이슈인 만큼 서울시 또한 적절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당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